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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23 K리그 수원 삼성 스쿼드 총정리

지난 시즌 아찔한 강등 플레이오프를 거쳐서 겨우 살아남은 수원 삼성이 올시즌에는 명문 구단의 명성을 되찾고 싶어 한다. 하지만 쉽진 않아 보인다.

 

수원 삼성이 강등의 문턱에서 살아남고 이번 시즌엔 파이널 A에 오르는 걸 목표로 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25일 있었던 개막전에선 홈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승격팀 광주에게 패하며 이번 시즌이 쉽지 않다는 걸 여실히 증명하는 경기였다. 스쿼드의 객관적인 전력을 놓고 봐도 또 한 번 치열한 강등 싸움을 하게 될 수도 있는 수원 삼성. 명문 구단의 명성에 걸맞은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까?

 

 

 

 

 

 

2023 시즌 수원삼성의 주장 이기제와 부주장 고승범
2023 수원 삼성 주장단

 

 

 

 

 

 

 

 

 

 

K리그 최고의 명문 구단 중 하나인 수원 삼성..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2023 수원 삼성 스쿼드

 

IN : 뮬리치 (성남), 김경중, 아코스티 (이상 안양), 바사니 (피게이렌시), 김보경 (전북), 고승범 (전역), 한호강 (전남), 안찬기, 손호준, 박희준 (이상 임대 복귀), 이상민, 서동한, 이규석, 진현태, 김주찬, 장석환 (이상 신인)

 

OUT : 강현묵 (상무), 양상민 (은퇴), 오현규 (셀틱), 정호진 (전남), 노동건 (수원 FC), 박형진 (부천), 사리치 (FA), 마나부 (뉴캐슬 제츠), 신원호 (천안), 김상준 (부산), 구민서 (시흥), 황인택 (이랜드), 이강희 (경남), 구대영 (안양), 유주안 (성남), 한석희 (천안), 박상혁 (성남)

 

 

수원 삼성 예상 베스트 11 (22세 이하 선수 의무 출전에 따라 다소 변화는 있을 수 있음)

 

골키퍼 : 양형모

 

수비수 : 김태환, 고명석 (한호강), 불투이스, 이기제 

 

미드필더 : 이종성, 고승범 (정승원), 김보경 (바사니)

 

공격수 : 아코스티, 뮬리치 (안병준), 김경준 (류승우)

 

 

 

수원 삼성 팬들은 지난 시즌은 기억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 경기까지 강등에 대한 걱정을 할 수밖에 없었고 오현규의 극적인 골로 결국 잔류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지난 시즌의 부진을 피하고 싶어서 이적 시장에서 스쿼드 보강을 했지만 지난 시즌보다 강한 느낌은 아니다. 바로 오현규의 이탈 때문이다.

 

오현규는 지난 시즌 팀 내 최다골을 넣으며 팀의 득점을 책임지던 선수였다. 그러나 본인의 유럽 진출 의지가 워낙 강해 이적을 막을 수 없었고 결국 셀틱으로 떠났다. 수원 삼성은 부랴부랴 오현규의 공백을 지난 시즌 성남에서 뛰었던 뮬리치를 영입해 공백을 채웠다. 하지만 오현규의 공백을 완전히 채우기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뮬리치 말고도 알짜배기 영입들은 많았다. K리그 2 도움왕 출신인 아코스티를 영입하며 공격진에 무게감을 더했고, 전북에서 베테랑 미드필더 김보경을 영입해서 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를 영입했다. 그리고 팀의 핵심 미드필더였던 고승범이 상무에서 돌아와서 어떤 영입 보다도 더 좋은 영입인 것 같은 느낌을 줬다. 

 

이렇게 지난 시즌보단 더 두터워지고 스쿼드의 질은 높아졌지만 수원 삼성이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최전방의 화력 부족이다. 지난 시즌 오현규만큼 득점을 해줄 선수가 있을지가 의문이고, 지난 시즌보다 더 강해진 스쿼드는 맞지만 경쟁팀들과 비교했을 때 더 강하다는 느낌을 받기는 어렵다. 이런 이유로 이번 시즌에도 수원 삼성의 성적을 하위권으로 예측하는 전문가들도 많은 만큼 쉽지 않은 시즌이 될 거란 예상이다.

 

이번 시즌에도 팀을 이끌 이병근 감독은 압박 축구를 K리그에서 가장 잘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전술적인 부분에서는 좋지 못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일명 무전술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고 디테일한 전술 변화가 아닌 단순한 포메이션 변경으로 선수들의 능력에 의존하는 전술을 구사해 많은 팬들이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장점이라면 상당히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강한 압박을 통한 경기를 하는데 이 점은 인정받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런 장점만으로 살아남기 어려운 리그가 K리그이고, 지난 시즌의 아픔을 또 겪지 않기 위해서는 무언가 반전이 필요한 건 명백한 사실로 보인다.

 

 

 

 

 

 

이병근 감독과 오현규
지난 시즌 가까스로 강등을 당하지 않은 이병근 감독

 

 

 

 

이번 시즌 수원 삼성의 관전 포인트와 핵심 선수

 

냉정하게 객관적인 전력으로 하위권으로 평가받는 수원 삼성이, 명문 구단답게 이러한 예상을 뒤엎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가 궁금한 이번 시즌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시즌 수원 삼성은 좀 위험해 보이긴 한다. 하위권 팀들의 전력도 만만치 않고, 안일한 생각으로 시즌에 임했다가는 저번 시즌의 아픔을 또 겪지 말라는 법은 없다. 전술적으로도 큰 발전이 있어야만 팀의 성적도 따라올 거라 예상한다. 그만큼 이병근 감독의 역할이 많이 중요해 보인다.

 

이번 시즌 수원 삼성의 핵심 선수로는 김보경을 뽑았다. 어느덧 30대 중반의 나이가 된 김보경은 전북에서 주전 자리를 잡지 못해 수원 삼성으로 오게 됐다. 나이는 많지만 워낙 경험이 많고 충분히 아직 본인의 기량을 증명할 수 있는 선수이기에 이번 시즌 수원 삼성에서 본인을 증명하고 팀도 구해내야 한다. 중원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아줘야 고승범과 더불어 팀의 중원을 지킬 수 있다. 공격진에서 확실하게 마무리해 줄 선수가 부족해 보이기에 그만큼 더 많은 찬스를 김보경이 만들어줘야 한다. 김보경이 흔들린다면 이병근 감독의 플랜 A는 정말 많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수원 삼성 김보경
수원 삼성에 새 둥지를 튼 김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