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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WBC 호주전 충격적인 패배.. 강백호의 어이없는 주루사

2라운드 8강전에 진출하려면 꼭 이겨야먄 하는 경기로 평가받던 호주전에서 대표팀이 8대 7로 패배하며 8강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 오늘 펼쳐지는 한일전에서 승리가 더욱 절실해졌다.

 

우려가 현실이 됐다. 최근 2번의 WBC에서 네덜란드와 이스라엘과의 첫경기에서 모두 패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도 첫 경기에 호주에게 발목이 잡히며 2라운드 진출이 많이 힘들어졌다. 우리보다 전력이 훨씬 강하고 홈 어드벤티지까지 있는 일본을 꺾지 못한다면 2라운드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오늘 일본을 이긴다면 2라운드 진출은 가능할까? 자세히 알아보자.

 

 

 

 

 

 

 

 

 

강백호가 호주전에서 2루타를 치고 세레머니를 하다가 아웃
강백호의 어이없는 주루사.. 출처 : MBC

 

 

 

 

 

또 한번의 논란을 만든 강백호..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다가 황당 주루사

 

초반부터 호주와 굉장히 타이트한 경기를 한 대표팀은 2대0으로 끌려갔지만 양의지의 쓰리런 홈런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6회에 1점을 더 추가하며 4대 2로 앞서간 대표팀은 승기를 굳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리드 상황에서 등판한 소형준이 난조를 보였고 구원 등판한 김원중이 3점 홈런을 맞으며 다시 역전을 당했다. 이번 대회 대표팀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됐던 투수진이 역시 발목을 잡았다. 애초에 안우진의 발탁 여부에 대해서도 갑론을박이 있었을 정도로 이번 대회 투수진의 질은 좋지 않았다. 학폭 논란이 있어서 대표팀에 뽑아서는 안된다는 여론과, 그래도 대표팀에 꼭 필요한 자원이니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충돌했지만 결국 안우진은 대표팀에 뽑히지 않았다. 결국 투수진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당했고 강백호의 주루사는 이때 터진다.

 

꼭 따라가야만 하는 상황에서 대타로 등장한 강백호는 2루타를 치고 세레머니를 하다가 순간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졌고 호주 내야수는 이를 놓치지 않고 태그 하며 아웃이 됐다. 강백호는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도 많은 비난을 받았던 선수이기에 이 장면이 등장할 때 하필 왜 또 강백호일까 싶었다. 이번 대회에서 누구보다 잘해서 만회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을 알기에 더욱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해서는 안 되는 실수였다. 이때 강백호가 아웃이 되지 않았더라면 팀은 동점을 만들었을 확률이 굉장히 컸다. (실제로 다음 타자인 양의지가 안타를 쳤다.) 그렇기에 굉장히 아쉬운 주루사가 됐고 다음 이닝에 양현종이 또 3점 홈런을 맞으며 게임은 많이 기울었다.

 

8회 말에 절호의 기회가 왔다. 침묵했던 에드먼이 대회 첫 안타를 치며 시작한 대표팀은 무사 만루 기회에서 3점을 얻었다. 동점과 역전까지 노릴 수 있는 찬스에서 1점 차로 따라붙는데 그친 대표팀은 결국 패배했고 오늘 열릴 일본전의 부담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 어제 호주전을 잡았더라면 오늘 일본전에서 패배하더라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게 어렵지 않았는데 호주전에서 패배하며 남은 경기를 전승하더라도 자력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할 확률이 생겼다. 더군다나 이번 대회에서의 일본 대표팀의 전력은 상당히 높게 평가받고 있다. 홈에서 1라운드가 열리기도 하고, 메이저리거의 대거 합류로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뽑히는 팀이기에 우리로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대다.

 

 

 

 

 

 

 

 

호주전 8대7 패배
호주전에서 접전 끝에 패배한 대표팀..

 

 

 

 

 

일본전 선발은 김광현.. 다르빗슈 유와 맞대결

 

우리나라의 이번 대회 운명이 달린 한일전의 선발은 김광현이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명실상부 에이스이자 베테랑인 김광현이 다시 한번 우리나라를 위해 힘내줘야한다. 이강철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모든 투수를 총동원할 것으로 예고했고 김광현이 초반에 잘 버텨주고 타선이 터져주기를 기대해야 한다.

 

일본의 선발은 메이저리거 다르빗슈 유.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김하성 선수의 동료다. 역시 김광현과 마찬가지로 베테랑 선수이고 일본이 오타니와 더불어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투수 중 한명이다.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우리의 1번 타자 에드먼이 다르빗슈 상대로 강하다. 에드먼과 김하성이 흔들어준다면 충분히 공략이 가능한 투수라고 생각한다. 물론 쉽지 않다. 다르빗슈가 내려간다고 하더라도 뒤에 대기하는 일본 불펜 투수들의 수준은 상당히 높다. 우리 타선을 믿기보다는 김광현 선수를 비롯한 투수들이 최대한 점수를 주지 않으면서 경기를 끌고 나가야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도 2라운드 진출을 하지 못한다면 WBC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이제 야구강국이라는 타이틀을 내려놔야한다. 떨어진 KBO 리그 수준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 하고 리그 수준에 비해서 아주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도 각성이 필요하다. 그래도 일본을 꺾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다.

 

 

 

 

 

 

 

김광현
일본전 선발투수 김광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