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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정상빈, 미국 미네소타로 전격 이적 확정.. 유럽에 대한 꿈은 접은것일까?

스위스 그라스호퍼에서 뛰고 있는 정상빈이 출전 기회를 찾아서 미국 무대인 MLS로 떠난다. 팀은 미네소타로 결정됐고 선수 생활에 있어서 또 한 번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울버햄튼으로 이적해 그라스호퍼로 1년 6개월간 임대를 가있던 정상빈이 결국 유럽파 명함을 내려놓고 미국 무대로 진출하게 됐다. 다가오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생각해서라도 그는 출전 기회를 얻어야 했고, 본인을 강력하게 원했던 미네소타로 이적하게 됐다. 개인 조건 역시 상당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상빈 수원 삼성 시절
수원의 음바페로 불렸던 정상빈

 

 

 

 

 

 

 

 

 

 

 

 

 

아쉬움만 짙게 남은 짧았던 그의 유럽 커리어.. 하지만 끝이 아닌 이제 시작이다.

 

큰 포부를 안고 떠난 유럽인걸 알기에 그의 현재 상황은 축구팬으로서 아쉽다. 하지만 그리 아쉬워하지 않아도 된다. 정상빈의 커리어는 이제 시작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라스호퍼에서 정상빈은 거의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최근까지도 열린 리그 경기에서 후반 막판 교체 출전하거나 출전을 아예 하지 못하는 상황이 대다수였다. 한창 뛰어야 할 나이에 벤치에만 있다 보니 본인 스스로도 많이 답답했을 것이고, 또한 올해 열리는 아시안게임과 내년 열리는 올림픽에도 출전을 희망하고 있는 그이기에 출전 기회는 누구보다 간절했다. 하지만 그라스호퍼에서는 답이 없어 보였다. 결국 그는 결단을 내리고 본인을 원하고, 요새 굉장히 핫하게 떠오르는 리그인 미국 MLS로 진출하게 됐다.

 

미국 무대로 떠난다고 그의 커리어가 끝나는 것은 절대 아니다. MLS에서 유럽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최근 굉장히 많다. 우리나라 선수만 놓고 봐도 황인범이 밴쿠버에서 뛰고 러시아를 거쳐 지금 그리스에서 뛰고 있다. 해외 유명 선수로는 미겔 알미론과 알폰소 데이비스가 있다. MLS 무대에서 충분히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정상빈은 아직 어린 선수이고 잠재력이 있는 선수이기에 충분히 유럽에 재도전할 수 있다. 

 

정상빈이 이적한 미네소타는 최근 한국 선수들에 대해 큰 관심을 보여왔던 구단이다. 가장 먼저 조규성에게 관심을 표했다. 지난겨울 이적 시장 당시에도 셀틱과 마인츠와 더불어 조규성을 가장 강하게 원했던 구단이 미네소타다. 이적료도 가장 높았고 개인 조건 역시 경쟁팀들 대비 가장 좋은 조건이었다. 하지만 유럽행을 원한 조규성이기에 미네소타 제의에 대해서는 거절했다고 전해졌다. 그 이후엔 황의조였다. 다수의 MLS 팀들이 황의조를 원했는데 그중 하나가 미네소타였다. 하지만 황의조는 유럽에서의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어서 단기 임대 계약만을 원했고 결국 K리그로 왔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포기하지 않았고 미네소타의 레이더에 들어온 건 정상빈이었다. 

 

정상빈과 미네소타는 서로 니즈가 맞아떨어졌다. 정상빈이 원했던 건 출전 기회, 그리고 미네소타는 잠재력 풍부한 한국의 공격수를 영입하는 동시에 23세 이하 선수는 셀러리캡에 포함이 되지 않는데 정상빈은 나이도 어려서 이에 부합한다. 정상빈은 출전 기회를 얻는 동시에 본인과 가족의 미국 영주권까지 미네소타가 보장해 주는 계약조건이라 이는 상당히 메리트가 있어 보인다. 

 

 

 

 

 

 

 

정상빈 대표팀 시절
벤투 감독 시절 대표팀에도 소집됐던 정상빈

 

 

 

 

본인에게 있어서 정말 중요한 올해.. 정상빈은 어떤 선수인가?

 

정상빈은 정말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수비를 공략하는 공격수다. 드리블 능력도 출중하고 침투플레이가 상당히 좋아서 장점이 정말 많은 선수다. 축구 지능도 높고, 무엇보다 전방에서의 활동량이 정말 많아서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하는 현대축구에 있어서 꼭 필요한 선수다. 현재 연령별 대표팀에서는 계속 소집이 될 정도로 인정받고 있고, 2021년에는 벤투 감독이 A 대표팀에 소집하기도 했었다. 가장 큰 단점이라면 부상이 많다는 것이다. 사실 그라스호퍼에서도 주전 경쟁에서 밀린 가장 큰 원인이 개인적으로 잦은 부상이라고 생각한다. 부상이 많아서 출전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일명 유리몸이라고 불리는데 이런 점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한 단계 높은 선수가 되는데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이 문제만 해결한다면 정상빈은 훨씬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