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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WBC 일본전 치욕스러운 패배.. 하지만 8강 진출의 경우의 수는 있다?

첫 경기 호주전에도 패배한 대한민국 대표팀이 일본을 상대로도 콜드게임을 겨우 면하는 수준의 완패를 당하며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 현실화됐다.. 그런데 아직 8강 진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어떤 경우의 수가 있을까?

 

첫경기 호주전을 패배했을 때부터 어쩌면 정해진 결과다. 애초에 일본과 대표팀은 전력 차이가 굉장히 크다. 일본을 잡기는 많이 어려우니 일본에 패하더라도 남은 경기를 모두 잡으면 8강에 무난하게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호주전이 그만큼 중요했다. 하지만 호주전을 지면서 모든 것이 엉켰고 사실상 1라운드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게 됐다.

 

 

 

 

 

 

일본전에서 대패를 당한 대표팀
콜드게임을 당할뻔한 대한민국

 

 

 

 

 

아직 남아있는 경우의 수.. 어떻게 해야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을까?

 

호주와 일본에게 2연패를 당하며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대표팀에게 조 2위까지 진출할 수 있는 8강 티켓이 주어질 수 있을까? 정말 어려운 확률이지만 불가능한 확률은 아니다. 전제 조건은 우리가 남은 중국과 체코를 모두 이겨야한다. 그리고 웬만하면 실점을 아예 하지 않고 잡아내야 한다. 그리고 일본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줘야 한다.  그리고 이제 호주가 체코에게 져야 한다. 사실 세 번째 조건이 가장 어렵다고 본다. 한국도 남은 중국과 체코는 사실 전력차가 크기에 이길 거라 예상되고 일본도 큰 이변이 없지 않은 한 남은 경기를 모두 잡을 걸로 예상한다. 다만 호주가 체코에게 져야 하는데 이는 쉽지 않아 보인다. 중국 역시 체코와 일본에게 패배하며 현재 전패를 기록 중이다. 체코는 중국과 함께 최약체로 평가받는 팀이기에 호주가 체코에게 발목을 잡히는 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호주는 중국을 대회 처음으로 콜드게임으로 잡아냈다. 체코와의 경기에서도 쉽게 풀어나갈 확률이 높아 보인다.

 

앞서 말한 경우의 수를 제외하고는 대표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 확률은 없다. 호주가 설사 체코에게 패배한다 하더라도 서로 실점수를 따져야 한다. 승률, 승자승, 팀 실점, 팀 자책점, 팀 타율 순이다. 사실 호주가 체코 한데 져서 극적으로 한국과 호주 그리고 체코가 2승 2패가 된다고 하더라도 이미 호주와 일본에게 도합 21 실점을 한 한국은 이미 많이 불리하다. 체코와 중국에게 단 한 점도 주지 않고 막으면 좋다. 개인적으로 대표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확률은 5퍼센트 미만으로 본다. 일본과 호주가 무난하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냉정하게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기엔 부끄러운 실력과 투수진이라고 생각한다.

 

 

 

 

 

WBC 진행 방식
긴 일정의 WBC를 너무나도 빠르게 마무리 할 예정인 대표팀..

 

 

 

 

일본전 패배의 원인은 예상대로 투수진.. 말도 안 되는 제구 난조로 자멸

 

호주전도 그렇고 일본전도 타선은 역할을 어느 정도 해줬다고 생각한다. 물론 많은 기대를 받은 에드먼과 김하성이 대회 내내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내줘야 할 점수는 타선이 지원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호주전도 7 득점, 일본전도 먼저 석점을 앞서가는 등 4점을 뽑았다. 다만 호주전에서도 투수진이 무너졌고 일본전은 스스로 무너졌다고 해도 무방하다. 물론 이강철 감독의 투수 교체 타이밍이나 선수 기용이 많이 아쉽다. 첫 경기도 4대 2로 앞서가는 상황에서 등판한 소형준이 많이 흔들렸고, 일본전에는 김광현이 3회에 흔들릴 때 투수 교체 타이밍이 늦어지며 3대 0으로 앞서가는 와중에 역전을 당했다. 물론 믿을만한 투수가 없었던 것도 맞다. 일본전에 활약을 했어야만 하는 구창모와 이의리 그리고 고우석이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이는 원래도 좋지 않던 투수진이 더 질이 좋지 않아 짐을 뜻한다. 구창모는 한때 일본전 선발 후보로도 거론될 정도로 대표팀에서 맡아야 할 역할이 많은 투수였지만 리그에서 보여주던 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이의리 역시 말도 안 되는 제구 난조로 왜 본인이 중요한 타이밍에 나오지 못했는지 보여줬다.

 

이번 일본전 패배는 KBO의 리그 수준을 처참하게 보여주는 예로 생각된다. 리그 수준은 예전에 비해 턱없이 낮아졌고 현재 프로야구의 인기도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국내 프로스포츠 중에서는 아직 1등인 야구이기에 선수들의 연봉은 실력 대비 정말 높다. 리그에서 최상급 선수라면 FA 시장에서 계약 총액 100억은 기본이다. 이는 축구 K리그와 비교했을 때는 엄청난 차이다. 물론 K리그보다 KBO가 훨씬 관중도 많고 인기가 아직은 많지만 두 리그의 차이는 많이 줄고 있다. 이번 대회로 아마 많은 야구인들은 위기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KBO도 정신 차려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