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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레전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결국 현역 은퇴한다

스웨덴의 레전드이자 철저한 몸관리로 40대의 나이에도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던 즐라탄이 현역 은퇴 후 AC밀란 엠버서더로 활동할 예정이다.

 

축구 역사에 이름을 충분히 남기고도 남을만한 활약을 보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결국 현역에서 은퇴할 것으로 보인다. 40대가 넘는 나이에도 정상급의 기량을 선보이는 활약을 해서 은퇴할 것 같지 않은 느낌을 줬지만 결국 세월을 이기지 못했다. 은퇴 후 AC밀란 엠버서더로 활동할 예정이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프로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엄청난 커리어와 철저한 자기관리로 세계 최고의 공격수의 반열에 올랐던 즐라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몸담았던 클럽들을 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아래 사진 참조) 고국 스웨덴 클럽 말뫼에서 처음 프로생활을 시작한 즐라탄은 195cm 95kg이라는 엄청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스트라이커가 갖춰야 할 모든 걸 갖춘 선수로 평가받는다. 굉장히 장신의 선수이지만 발기술이 좋아 피지컬은 장점으로 극대화되고 아크로바틱 한 슈팅은 그의 전매특허다. 나이가 들면서 스피드가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전성기 시절엔 스피드도 갖춘 공격수였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이지만 플레이메이킹을 할 수 있는 선수이고 아주 강력한 프리킥 능력까지 갖췄다. 한마디로 큰 육각형을 갖춘 스트라이커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전 소속팀들
즐라탄이 몸담았던 클럽들. 어마어마하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그가 걸어온길

 

1981년 스웨덴 말뫼에서 태어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어린 시절 굉장히 가난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이혼해 아버지와 함께 살았던 즐라탄은 6세에 유소년 클럽들을 거치며 축구를 시작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말뫼 시절 경기
즐라탄의 프로 첫 데뷔 팀 말뫼

 

 

1999년 말뫼에서 프로 데뷔를 했고 당시 2부 리그로 강등됐던 말뫼를 1부 리그로 끌어올리며 유럽에 본인의 이름을 점차 알리기 시작했다. 당시에도 성실한 태도뿐만 아니라 할 말 다 하는 지금과 같은 즐라탄의 모습에 스타성까지 갖췄다며 유럽의 많은 클럽들이 그에게 관심을 보였다. 결국 즐라탄은 아약스에 입단하게 된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아약스 시절
즐라탄의 아약스 시절.. 이때만해도 굉장히 앳되 보인다.

 

 

당시 아약스가 아닌 아스날로 이적을 할 뻔했지만 벵거가 즐라탄에게 입단테스트를 원했고 그 역시 당장 하겠다고 맞불을 놨지만 말뫼의 단장이 만류했고 즐라탄은 아스날이 본인을 간절하게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아약스로 행선지를 바꿨다. 스웨덴 리그 최고 이적료를 갱신하며 아약스로 이적한 즐라탄은 순조롭게 적응하며 많은 골을 넣었다. 하지만 아약스 시절 그는 그리 행복하지는 않았다. 주급이 다른 주전선수들보다 훨씬 낮아서 이적 당시 말뫼 단장과 사이가 좋지 않아 졌고 A매치에서 네덜란드 반데르바르트를 부상시켜 소속팀 아약스 팬들과 네덜란드 언론이 그를 집중공격했다. 그는 결국 유벤투스로 이적하게 된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유벤투스 경기
즐라탄의 유벤투스 시절.. 짧은 머리가 어색하다.

 

 

당시 세리에 A는 세계 최고의 리그였다. 지금은 프리미어리그와 라리가에 밀리는 느낌이지만 당시 세계 최고의 스타들은 세리에 A에 즐비했다. 그런 상황에 최고의 명문구단인 유벤투스에 즐라탄이 합류했다. 아약스에서 뛰던 즐라탄은 원래 깡마른 체형이었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20kg을 벌크 업하며 우리가 알고 있는 피지컬 괴물이 됐다. 이렇게 피지컬까지 갖춘 즐라탄의 위력은 배가 됐다. 첫 시즌 리그에서만 16골을 넣으며 그해 최고의 외국인 선수상을 수상한다. 다음 해 체중조절 실패와 경기력 저하로 다소 주춤했지만 후반기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득점을 하며 팀의 우승을 이끈다. 하지만 칼치오 폴리 승부조작 사태가 터지면서 유벤투스는 세리에 B로 강등된다. 결국 즐라탄은 인테르로 이적하게 된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인테르 경기
우리가 알고 있는 익숙한 비주얼이다. 즐라탄의 인테르 시절.

 

 

즐라탄이 오기 전 인테르는 17년간 리그 우승을 하지 못했는데 그가 오자마자 리그 3 연속 우승을 하게 된다. 물론 이는 유벤투스가 강등되고, 바로 승격해서 올라오기는 했지만 전력이 예전만 못해서라는 이유가 있지만 그래도 인테르 입장에서는 값진 우승이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목마른 그는 더 강한 팀을 원했고 그 팀은 바르셀로나였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바르셀로나 경기
즐라탄의 짧았던 바르셀로나 시절

 

 

바르셀로나에서도 초반 엄청난 활약으로 승승장구할 것으로 보였으나 본인의 플레이스타일과 팀 플레이스타일이 맞지 않으면서 다소 불협화음이 일어났다. 결국 AC 밀란으로 임대를 가게 됐다. 본인이 최고의 플레이를 선보였던 세리에 A 무대로 돌아온 그는 세리에 A의 왕 다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AC 밀란에서 행복했던 그가 계속 머물 줄 알았지만 PSG로 이적하게 된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PSG 입단
즐라탄의 제 2의 전성기 PSG 시절

 

 

리그에서 30골을 넣으며 리그 우승과 득점왕을 첫 시즌부터 차지한 즐라탄은 스탯만 놓고 봤을 때는 PSG 시절이 커리어 하이라고도 볼 수 있는 만큼 많은 골을 넣었다. 그렇게 다시 다른 도전을 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던 즐라탄은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 바로 프리미어리그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짧았지만 강렬했던 맨체스터 생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즐라탄은 맨체스터의 신이 되겠다는 포부와 함께 팀에 입단했다. PSG 시절 리그 1에서 보여줬던 엄청난 퍼포먼스는 아니었지만 팀의 핵심 스트라이커로서 많은 골을 성공시켰고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커리어에 첫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얻었다. 하지만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며 많은 나이에 당한 부상이라 은퇴설까지 나왔지만 그는 은퇴하지 않고 재활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렇게 1년 재계약을 했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즐라탄은 예전 같지 않았고 루카쿠와의 호흡도 좋지 못했다. 하지만 부상 이후 더욱더 느려진 스피드와 민첩성은 그가 더 이상 최고의 무대에서 뛸 수 없을 거라는 우려도 있었다. 결국 팀을 떠나기로 했고 다음 행선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갤럭시였다.

 

미국 무대로 온 즐라탄은 걱정을 불식시키며 다시 엄청난 골 폭풍을 몰아치기 시작했다. 통산 500번째 득점을 포함해 시즌 22골 10 도움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음 시즌은 더 엄청났다. 시즌 31골을 넣으며 리그 우승을 이끌며 본인이 아직도 정상급 스트라이커라는 걸 세계에 알렸다. 미국 무대로 가며 자연스럽게 은퇴를 하며 선수생활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였으나 그는 다시 AC 밀란으로 이적하며 보통 선수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렸다. 

 

8년 만에 AC 밀란으로 돌아온 그는 나이가 무색하게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첫 시즌부터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여전히 본인이 통한다는 걸 증명했고 그다음 시즌 역시 15골을 성공시키며 나이를 거꾸로 먹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2021/2022 시즌 세리에 A 우승을 하며 커리어의 마침표는 언제 찍힐지 알 수 없어졌다. 물론 십자인대 무릎 부상을 당하며 은퇴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즐라탄이기에 또 돌아와서 부활을 알릴 거라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은퇴를 할 예정이라고 알려지며 축구팬들은 그의 플레이를 이제 볼 수 없게 됐다.

 

 

 

2021/2022 시즌 세리에A 우승을 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커리어의 막바지에 스쿠데토를 또다시 들어올린 즐라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매치
즐라탄과 호날두.. 축구의 전설들이 이제 우리 곁을 떠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