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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박지수 포르투갈 리그 진출, 또 하나의 유럽파 센터백

박지수가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스로 이적하며 유럽에 진출했다. 이로써 김민재에 이어서 또 한 명의 유럽파 센터백을 탄생시켰다.

 

박지수가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스로 이적했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 최종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엔트리 발표 직전에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아쉽게 월드컵에 가지 못했던 박지수는 이번 유럽 진출로 그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풀었다. 이적에 벤투 감독의 도움이 있었다고 한다.

 

 

 

 

 

 

박지수 프로티모넨스 입단 프로필
박지수가 포르티모넨스로 이적했다.

 

 

 

 

 

 

 

 

 

박지수의 유럽 진출에 벤투 감독의 도움이 있었다?

 

박지수가 진출한 리그는 포르투갈 리그. 박지수는 벤투 감독이 대표팀 감독이던 시절 꾸준히 대표팀에 뽑혔던 선수다. 누구보다 박지수의 장점을 잘 알고 있는 벤투 감독이 포르티모넨스 감독과 직접 통화를 하며 그의 영입을 추천했다고 한다. 불의의 부상으로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박지수를 마지막까지 챙겨주는 모습이다. 포르투갈 내에서는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벤투 감독이기에 이번 영입에 큰 역할을 했다고 보인다. 

 

박지수는 새로운 팀을 구하기 다소 쉬운 입장이었다. 그가 소속된 팀이 없었기 때문에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원 소속팀 중국의 광저우가 재정 위기로 파산 절차를 밟으면서 박지수도 자연스럽게 FA 신분이 됐다. 이 때문에 수준급 선수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할 수 있는 기회에 K리그 팀들 뿐만 아니라, 중국, 중동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졌다. 유럽에서는 튀르키예와 포르투갈 팀들이 박지수에게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지수에게 중요한 건 돈이 아니었다. 유럽 도전이었다. 빅리그에 대한 꿈이 있던 박지수는 고민하지 않고 유럽행을 선택했고 벤투 감독의 고국인 포르투갈을 선택했다. 

 

박지수가 이적한 포르티모넨스는 많은 한국선수, 아시아선수들이 거쳐간 팀이다. 아시아 선수들을 원래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구단이고, 현재 한국 선수로는 20세 이하 대표팀 공격수인 김용학이 뛰고 있다. 전에는 이승우 선수가 임대로 잠시 뛰었던 팀이라 국내 축구팬들이게는 익숙한 구단이다. 한국 선수뿐만 아니라 일본 선수들을 많이 영입하며 재미를 본 구단인데 대표적으로는 나카지마 쇼야가 대활약했던 구단이다. 포르티모넨스에서 큰 활약을 펼친 나카지마 쇼야는 포르투갈리그 최고 명문 구단인 포르투로 이적하기도 했다. 또한 곤다 슈이치, 안자이 고키 등을 영입하며 아시아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활용했으며 말레이시아 대표팀 에이스인 사파위 라시드를 영입하기도 했다. 다만 코로나 이슈 때문에 1 경기도 뛰지 못하긴 했다. 중요한 건 아시아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활용하는 구단이 바로 포르티모넨스다.

 

 

 

 

박지수와 같이 프로티모넨스로 입단한 선수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 박지수와 함께 영입된 동료들

 

 

 

 

 

김민재에 이어 또 하나의 유럽파 센터백 박지수.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까?

 

현재 대표팀에 유럽에서 뛰는 센터백은 김민재 하나였다. 그리고 이제 박지수가 대표팀에 뽑힌다면 박지수까지 두명이 된다. 김민재가 최근 소신 발언을 한 게 바로 '유럽으로 최대한 많이 진출해야 한다.'였다. 월드컵을 통해 세계 축구와 격차를 실감했고 우리도 일본과 같이 최대한 많이 유럽으로 진출해 부딪혀야 한다는 것이다. 박지수는 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늦게나마 이렇게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한다는것에 큰 박수를 쳐주고 싶다.

 

분명 조건으로만 놓고 봤을때 훨씬 좋은 조건들을 제시한 아시아 구단들은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지수는 유럽을 택했다. 이미 중국리그를 경험한것도 분명 작용했을 것이고 본인 커리어를 놓고 봤을 때 마지막 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라 유럽 도전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대표팀에 소집될것으로 예상되는 박지수가 만약 소속팀에서 꾸준히 경기에 뛰며 자리를 잡는다면 우리나라 대표팀에는 큰 힘이 될 것이다. 박지수는 훌륭한 피지컬을 기반으로 한 파이터형 센터백이다. 유럽 선수들과의 몸싸움에도 크게 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공중볼 경합 능력도 뛰어나고 무엇보다 스피드까지 겸비한 센터백이다. 발밑도 센터백치고 좋아서 빌드업 능력도 가지고 있다. 다만 덤벼드는 수비를 하기 때문에 뒷공간을 다소 쉽게 허용하기도 하고 경기 중 집중력 저하로 한 번씩 큰 실수를 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워낙 가진 게 많은 선수이기에 본인의 장점을 잘 살린다면 충분히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파 센터백이 귀하지만 처음은 아니다. 최근으로 생각해본다면 홍정호가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었다. 그리고 유럽에서 뛴다고 모두 성공하고 승승장구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도전하는 그 자체가 멋있다. 특히 박지수처럼 늦은 나이에 도전하는 것은 더욱 쉬운 일이 아니다. 박지수가 유럽에서 좋은 성과를 올려 본인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서는 그림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박지수 국가대표 경기
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