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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명장 비엘사, 축구 대표팀 감독 후보로 협상 진행 예정?

많은 해외 감독들이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 감독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 어떤 감독들이 후보에 올라있는지 알아보자.

 

벤투가 월드컵 16강을 이끌고 떠난 뒤 공석이 된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 감독 자리. 국내 감독으로 선임될 확률이 높았지만 이용수 위원장이 사임하고 뮐러 위원장이 들어온 다음 다시 선임 과정은 원점이 됐다. 거론되는 외국인 후보로는 마르셀로 비엘사, 바히드 할릴호지치, 위르겐 클린스만, 카를로스 오소리오, 로베르트 프로시네츠키 등이 있다.

 

 

 

 

 

마르셀로 비엘사 프로필
얼마전까지 프리미어리그 리즈를 이끌었던 비엘사 감독

 

 

 

 

 

 

마르셀로 비엘사

현재 후보로 거론되는 감독들 중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고 몸값이 비싼 감독이다. 사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선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 이유는 바로 연봉 문제다. 비엘사 감독이 우리나라 대표팀 감독에 관심이 있고 이력서를 축구협회에 제출했다는 보도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의 비싼 연봉을 감당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일본 축구협회도 협상을 시도했지만 최소 연봉이 50억 원 이상이라는 얘기를 듣고 협상 테이블을 접었다는 얘기도 있다. 사실 비엘사 입장에서 연봉 50억 원은 본인이 많이 양보한 거라고 볼 수도 있다. 직전 팀이었던 리즈에서는 연봉 약 120억 원을 받았기 때문에 반 넘게 자진 삭감을 한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나라와 협상을 할 때도 줘야 할 연봉이 50억 원 이상이라면 우리나라 축구협회에서도 감당하기 힘든 액수이다. 벤투가 받았던 연봉이 약 16억 원 정도인데 아마 그 정도 선에서 계약이 가능한 감독을 찾을 예정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혹시나 비엘사가 대표팀에 온다면 그는 어떤 감독인지 간략하게 정리해봤다. 비엘사 감독은 정말 공격적인 축구를 하는 감독이다. 보통 공격적인 축구를 한다면 부정적인 이미지보다 긍정적인 이미지가 많은데, 비엘사 감독은 정말 심할 정도로 강한 전방 압박을 겸비한 공격적인 축구를 한다. 그래서 그만큼 전술적으로 본인의 색깔이 정말 너무나도 뚜렷한 감독이다. 전술적으로는 세계적인 수준의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최근에는 2부 리그에서 힘겨워했던 리즈 유나이티드를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모시키고 프리미어리그까지 승격시킨 감독이다. 비록 너무 공격적인 성향을 유지해서 수비 밸런스가 무너져 아쉽게 경질됐지만 그의 색깔은 볼 수 있었다. 혹자는 우리 대표팀 감독으로는 오히려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할 정도로 전술적으로 리스크가 있는 감독이긴 하다. 하지만 세계적인 명장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프로필
모로코에서 잃은 명예를 되찾고 싶은 할릴호지치

 

 

 

 

 

 

 

바히드 할릴호지치

우리에겐 익숙한 이름 할릴호지치. 2014 브라질 월드컵때 알제리에게 대패를 했을 당시 알제리를 맡았던 감독이다. 또한 일본 대표팀 감독이었어서 우리에겐 낯이 익다. 감독으로서의 능력은 확실한 감독이다. 상당히 엄격한 규율로 팀을 관리하는 걸로 유명한 감독이고 전술적 스타일은 선수들에게 한발 더 뛰는 투쟁적인 플레이를 주문하고 빠른 역습을 구사한다. 전술적인 능력은 상당한 감독으로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감독이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 감독이다.

 

바로 그의 성격이다. 엄청난 고집과 독선적이고 다혈질적인 성격은 그가 가는 팀마다 선수들, 협회 등과 부딪혀왔다. 그래서 항상 좋은 성적을 냈어도 그 끝이 좋지 않은적이 대부분이다. 전술적인 성향은 우리나라 대표팀과는 잘 맞는 부분이 굉장히 많아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그의 단점 때문에 그를 선임하기엔 리스크가 따른다. 그리고 나이가 좀 많은 게 걸림돌이다. 아마 우리나라 대표팀을 맡으면 다음 월드컵까지 같이 갈 확률이 높은데 그땐 그의 나이가 만으로 70대 중반을 향한다. 아마 그의 감독 커리어에 마지막 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본인의 의지는 충분해 보인다. 본인이 맡아서 월드컵 진출까지 이뤄냈던 모로코가 이번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썼다. 본인의 지분이 상당하다고 생각할 할릴호지치가 다음 월드컵에서 본인의 명예를 회복하고 싶을 것이다. 일본을 맡아도 봤고 한국에 대해서 잘 알 그가 과연 우리나라 대표팀 감독이 될 수 있을까? 앞서 말한 단점이 아니라면 그만큼 우리와 잘 맞는 감독도 없을 것이다. 연봉적인 부분도 크게 문제가 없어 보인다.

 

 

 

 

 

위르겐 클린스만 프로필
독일의 축구 전설 클린스만이 우리 대표팀에 합류할까?

 

 

 

 

 

 

위르겐 클린스만

독일의 축구 전설 클린스만. 선수로서 이보다 더 화려하게 보낼 수 없을 만큼 화려했던 그의 선수 커리어를 뒤로하고 최근에는 우리나라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본인이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 한건 아니지만 뮐러 위원장이 직접 접촉을 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있는 만큼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아 보인다. 다만 우려되는 점은 최근까지 감독 생활을 많이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특히 마지막 팀인 헤르타 베를린은 단 2개월만에 팀을 떠나기도 했고, 그걸 제외한다면 2016년 이후엔 감독 경력이 없다. 또한 고질적인 그의 약점이라고 평가받는 건 전술적인 부분이다. 다른 감독들과 비교했을 때 뚜렷한 전술적인 강점이 없고 본인의 색깔이 없다고 지적받는다.

 

다만 동기부여적인 측면에선 괜찮은 평가를 받았고 최근 축구에 대한 트렌드를 놓치지 않는 모습을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볼 수 있고 다른 감독 후보들보다 젊은 나이라는점도 그의 강점이다. 다만 본인이 얼마나 우리나라 대표팀을 이끌 의사가 있는지는 아직 의문이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프로필
남미 전문가 오소리오가 우리나라 대표팀에 관심을 표했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교수님'으로 불리는 감독이다. 항상 상대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공부해서 맞춤형 전술을 구사하고 경기 도중에 계속 메모를 하는 습관도 있고 모든 행동을 상세하게 기록하기도 한다. 감독 생활 대부분을 남미에서 했다. 두 번의 대표팀을 제외하고는 클럽 감독으로 있었고 이 역시 남미 클럽들이 대다수다. 

 

아시아 축구에 대해서는 일단 낯설 오소리오이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을 할 감독이라는걸 알기에 이는 크게 문제가 되진 않을 것 같다. 지난 2018년에도 우리나라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이 됐던 만큼 축구협회가 오소리오를 좋게 본다면 충분히 협상이 가능한 감독으로 보인다. 일단 본인은 우리나라 대표팀 감독에 대한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있었기에 우리가 얼마나 이 감독을 원하냐가 중요해 보인다. 사실 다른 감독들과 비교해서 그렇게 우선순위가 높아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능력이 있는 감독이고 보여준 게 있던 감독이기에 앞으로 계속 지켜봐야 된다고 생각한다.

 

 

 

 

 

 

로베르트 프로시네츠키 프로필
적극적으로 우리나라 대표팀을 맡고 싶다고 밝힌 프로시네츠키 감독

 

 

 

 

 

 

 

로베르트 프로시네츠키

국내 언론과 단독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을 맡고 싶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한 감독이다. 앞선 후보들보다 인지도는 조금 떨어지지만 크로아티아의 축구 전설이다. 선수 때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 모두 뛰었고 1998년 프랑스 월드컵 3위를 이뤄낸 주축 멤버 중 하나이다. (물론 슈틸리케 전 감독도 선수생활 커리어는 어마어마했다.) 하지만 프로시네츠키 감독은 슈틸리케 감독과는 좀 다르다. 전술적인 능력이 뛰어나고 팀을 단단하게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는 감독이다. 

 

그는 스포츠니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매우 흥미롭다며 매우 조직력이 잘 맞는 팀이고 좋은 선수들이 있어서 이들과 함께라면 많은 것 을 할 수 있을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본인의 훈련 프로세스와 전술적인 요소를 가미시키면 충분히 세계적인 레벨의 팀들과 부딪혀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꾸준한 훈련과 함께 현대 축구의 트렌드를 계속 모니터링해서 매 경기 선수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개인과 팀의 심리적인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는 본인의 생각까지 얘기하며 우리나라 대표팀 감독을 맡고 싶어 하는 의지가 느껴졌다. 그리고 본인은 항상 자신의 일에 전념해 왔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좋아한다고 밝히며 선수단 내부에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이런 얘기들만 놓고 봤을 땐 상당히 진중하고 진심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프로시네츠키 감독이 능력이 없는 감독이 아니라는 점은 그가 맡았던 팀들의 성과를 보면 알 수 있다. 충분히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고 우리나라 대표팀과 부합하는 측면도 많다. 후보들 중에서 나이가 가장 젊은점도 장점이다. 다만 후보들에 비해서 감독 커리어 적인 측면에서는 조금 부족한 측면이 있다. 이를 축구협회에서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감독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