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징야의 대한민국 귀화.. 실제로 일어날까?

대구 FC의 레전드이자 K리그 역대 최고 용병 중에 한 명인 세징야가 여전히 대한민국으로 귀화를 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언제쯤 가능할까?

 

대구의 세징야가 여전히 귀화를 포기하지 않고 노력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원래 월드컵 출전이 큰 꿈이기에 대한민국으로 귀화를 하고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출전을 하길 원했지만 이제 월드컵 출전은 다소 어려워졌다. 하지만 여전히 대한민국 국적을 원하고 있는 세징야, 이유는 무엇일까?

 

 

 

 

 

 

세징야가 대구고 대구가 세징야다.

 

 

 

 

 

세징야는 아직도 귀화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귀화를 하고 싶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세징야의 귀화 얘기는 사실 처음 듣는 소식이 아니다. 몇년 전부터 세징야가 귀화를 해서 대한민국 대표팀에 합류하고 싶다는 얘기는 들려왔다. K리그 최고의 선수이자 기량만 놓고 본다면 충분히 대표팀에서도 활약이 가능한 선수이기에 현실성이 없진 않았다. 하지만 아직 다른 스포츠와는 다르게 축구에선 귀화 선수가 대표팀에 발탁된 적이 없었고, 그가 어린 나이가 아니기도 하고 그의 포지션엔 경쟁력이 있는 많은 선수들이 있기에 대한민국 차원에서 그의 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진 않았다. 그리고 세징야 역시 대한민국 대표팀에 뽑혀서 월드컵에 출전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었기에 그 꿈이 다소 어려워졌기에 그의 귀화 추진은 없던 일이 되는 게 아니냐는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세징야는 여전히 귀화를 위해 노력중이다. 단순하게 대표팀에 뽑히고자 귀화를 원했던 게 아니었다. 대한민국이 좋고 대한민국에서 계속 생활하고 싶고, 지도자 생활까지 이어서 하고 싶다는 게 그의 미래 계획이다. 2년 전부터 주 3회씩 개인 과외 선생님을 통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어서 약점으로 지적됐던 한국어 능력도 보완하고 있다. 특별 귀화 대상이 되는 건 사실상 어렵다. 이건 대한축구협회나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지만 현재로선 확률이 매우 낮다. 그렇다면 일반 귀화인데 일반 귀화는 한국어 능력이 정말 중요하다. 상당히 난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는 귀화 시험을 통과하려면 세징야는 정말 열심히 한국어 공부를 해야 할 것은 분명하다. 

 

만약 극적으로 세징야가 빠른 시일내에 귀화가 된다면 대표팀에 못 온다는 보장은 없다. 대표팀 감독도 클린스만이 새로 선임되면서 모든 선수에게 문은 열려있고, 나이는 89년생으로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올시즌에도 4경기 2골을 넣으면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이런 그가 기량적으로는 대표팀에 들어오기에 부족함은 없어 보인다.

 

 

 

 

골을 넣고 환호하는 세징야와 최원권 감독

 

 

 

세징야는 진심으로 대한민국을 사랑한다.

 

처음엔 그의 귀화 의도에 대해 오해하는 사람도 많았다. 브라질 국적으로는 월드컵에 출전할 수 없으니 대한민국의 국적을 달고서라도 월드컵에 출전하고 싶어서 귀화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였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절대 아니었다. 물론 세징야 본인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에 출전하고 싶었지만 그것 때문만이 귀화를 하려는 게 아니었다. 그는 순수하게 대한민국을 좋아하고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고 은퇴를 한 후에도 이곳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싶어 한다. 그렇기에 지금 특별 귀화 과정이 아닌 일반 귀화 과정을 통해서라도 귀화를 하려는 것이다.

 

냉정하게 세징야가 귀화를 해서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일반 귀화 과정은 굉장히 높은 수준의 한국어 능력을 요구하는데 세징야가 이 능력을 갖추는 데는 시간이 아직 많이 필요하다. 그래서 일반 귀화 과정을 통해 귀화를 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은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그가 한국어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어서 언젠가 귀화를 해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세징야가 K리그 팀을 지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극적으로 그가 귀화를 해서 대표팀에 합류해 플레이를 하는 모습을 개인적으로 보고 싶기도 하다. 혹시 모른다. 클린스만 감독의 요구로 특별 귀화가 진행될지도? 인생은 알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