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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자비처를 급하게 영입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는 어떤 선수일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적시장 마지막날 자비처를 임대 이적으로 영입했다. 선택적 완전 이적 옵션이 붙어 있고 부상당한 에릭센의 공백을 메웠다.

 

에릭센이 FA컵 경기에서 큰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이 확정된 상태에서 우승권 경쟁을 하고 있는 맨유는 그의 대체자가 필요했다. 이적시장이 거의 끝나갈 무렵이라 급하게 영입을 해야 했고 대체자로 바이에른 뮌헨의 마르셀 자비처를 선택했다. 활약 여부를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좋은 영입으로 보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마르셀 자비처
에릭센의 공백을 잘 메워줄 수 있을까?

 

 

 

 

 

 

 

 

 

 

에릭센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뽑힌 자비처. 하지만 후보는 훨씬 많았다?

 

저번 여름 이적시장에 많은 투자를 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베호르스트를 임대로 영입하는 걸로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마감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얼마 전 FA 컵 경기에서 팀의 핵심 중앙 미드필더인 에릭센이 심각한 발목 부상을 당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대체자로는 맥토미니, 프레드 등이 있지만 무게감이 많이 떨어지는 게 사실. 특히 카세미루라는 월드클래스급 미드필더가 있기에 그를 받쳐주는 선수의 클래스가 더욱더 중요한 상황. 맨유는 이적시장 막판 많은 선수를 알아보고 영입 가능성을 조율했고 결국 맨유의 선택은 바에이른 뮌헨의 마르셀 자비처였다.

 

자비처는 바에이른 뮌헨에서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팀내 주전경쟁에서 다소 밀리며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이러한 상황에서 그에게 러브콜을 보낸 두 팀은 맨유와 첼시였다. 하지만 그는 맨유를 더 선호했고 맨유 역시 에릭센과 마찬가지로 공격 성향이 강한 중앙 미드필더를 원했기에 둘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졌다. 자비처는 아마 약간의 리그 적응 시간을 거친 뒤 아마 주전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그의 경쟁상대로는 앞서 언급한 맥토미니와 프레드가 있는데 두 선수 모두 텐 하흐 감독의 신임을 크게 받고 있지는 못한 상황이다. 카세미루와 중원에서 호흡을 이룰 파트너로 자비처를 긴급으로 영입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사실 맨유는 에릭센의 후보로 여러 선수들에게 역제의를 받았다. 레알마드리드에서 활약했고 현재 소속팀이 없는 이스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사울 니게스, 야닉 카라스코. 그리고 리옹의 후셈 아우아르까지. 자비처를 포함해 총 5명의 선수들을 놓고 저울질 한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필자 역시 이 후보들 중에는 자비처가 단연 좋은 영입이라고 생각한다. 이스코는 사실 커리어는 화려하지만 최근 세비야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도 많이 의문이 든다. 사울 니게스는 직전 시즌 첼시로 임대를 온 적이 있지만 완벽하게 실패를 했었다. 카라스코와 아우아르도 맨유 입장에서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았다. 자비처 역시 뮌헨에서는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진 못하고 있지만 그가 가진 장점들을 생각한다면 맨유에 큰 도움이 되면서 지금 언급한 후보들 중 가장 돋보이는 건 사실이다.

 

 

 

 

 

 

 

마르셀 자비처 라이프치히 시절 경기
자비처의 전성기 시절이었던 라이프치히 시절

 

 

 

 

 

마르셀 자비처. 그는 어떤 선수일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는 잘 어울릴까?

 

오스트리아 국적의 자비처는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프로 데뷔를 한 뒤 2014년 라이프치히로 이적하게 된다. 이적하자마자 라이프치히 산하의 잘츠부르크로 임대를 가고 그때부터 자비처는 돋보이기 시작한다. 다음 시즌 라이프치히로 돌아온 그는 팀을 1부리그로 승격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며 팀의 핵심선수가 된다. 

 

분데스리가에서도 올라오자마자 강한 돌풍을 일으킨 라이프치히는 분데스리가에 연착륙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팀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온 자비처는 2020/2021 시즌 팀의 주장직까지 맡게 된다. 전부터 그를 노리는 빅클럽들은 많았지만 팀의 잔류했던 자비처는 바에이른 뮌헨이 본인을 원한다는 소식을 듣고 라이프치히와의 재계약을 거부한다.

 

결국 독일 최고의 명문팀인 바에이른 뮌헨으로 이적한 그는 이적료 약 1500만 유로 (약 206억 원)를 기록한다. 여러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아주 큰 장점을 가진 그는 뮌헨에서 여러 역할을 맡을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뮌헨에서의 첫 시즌은 아주 아쉬웠다. 라이프치히에서 보여주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고 잔부상까지 시달리며 출전 기회조차 많이 부여받지 못했고 그나마 출전했던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런 자비처를 맨유는 왜 데려왔을까?

 

자비처의 가장 큰 장점은 엄청난 활동량이다. 왕성한 체력으로 중원 뿐만 아니라 사이드, 상대 진영, 우리 진영 모두를 휩쓸고 다닌다. 수비 가담 역시 적극적이라 강력한 압박 축구를 하는 현대 축구에서 굉장히 가치가 높은 선수다. 또한 킥 능력이 좋아서 에릭센의 킥 능력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다. 여러모로 텐 하흐 감독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맥토미니의 상위 호환 선수가 아닐까 싶다. 굉장히 투쟁심 강하고 많은 뛰는 맥토미니이지만 세밀한 킥 능력과 공격적인 능력이 다소 부족한데, 자비처는 가능하고 또한 멀티 포지션 능력까지 갖췄다. 충분히 맨유 입장에서 매력적이고 잘 어울릴 거라 생각한다.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 이적이라 맨유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다음 시즌에도 그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마르셀 자비처 바이에른 뮌헨 경기
뮌헨에선 아쉬웠지만 새로운 도전을 하는 마르셀 자비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