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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칸셀루 뮌헨으로 충격 이적.. 갑자기 떠나는 이유는 '펩' 때문?

맨체스터 시티의 핵심 수비수이자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했던 선수 중 한 명이었던 주앙 칸셀루가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 이적을 한다. 완전 이적 옵션도 포함돼 있다.

 

맨체스터 시티 팬들로서는 다소 충격적인 소식이다. 팀을 대표하고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선수인 주앙 칸셀루가 팀을 떠난다. 약 940억 원 정도의 완전 이적 옵션도 포함돼 있는 임대 이적 계약이다. 그런데 이 이적이 칸셀루와 감독인 펩 과르디올라와의 불화설 때문이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주앙 칸셀루 바이에른 뮌헨 임대 이적 임박
주앙 칸셀루가 뮌헨으로 임대 이적한다.

 

 

 

 

 

 

 

 

 

 

이적시장 막바지에 터진 칸셀루의 임대 이적.. 그 이유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불화?

 

많은 해외축구팬들이 칸셀루의 이적 소식에 놀랐다. 2 시즌 연속 PFA 선정 올해의 팀에 뽑히고, 팀의 우승을 이끈 핵심 멤버 중의 핵심 멤버였던 칸셀루가 뮌헨으로 떠난다. 임대 이적 형식이지만 완전 이적 옵션 (약 940억 원)이 포함된 이적이다. 최근 한창 좋았을 때 대비해서 폼이 조금 떨어져 주전에서 다소 밀린 느낌이 있긴 했지만 칸셀루는 칸셀루이기 때문에 팀을 떠날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가 떠나는 이유엔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불화설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 칸셀루는 주전에서 밀리며 출전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는데 이에 불만을 품은 칸셀루가 감독에게 불만을 표출했고 이게 둘 사이의 관계가 좋지 않아 졌다는 게 보도의 내용이다. 그리고 칸셀루는 이렇게 계속 출전을 하지 못한다면 이적을 하고 싶다고 얘기했고 결국 펩이 수용하면서 뮌헨으로 이적시장 막바지에 가게 됐다. 

 

뮌헨 입장에서는 호재 중에 호재다. 최근 마즈라위가 부상을 당하고 파바르의 폼이 좋지 않아 풀백의 고민이 상당했던 뮌헨은 칸셀루의 합류로 그 걱정을 덜게 됐다. 오히려 당장의 고민은 맨시티가 더 크다. 현재 나단 아케와 리코 루이스가 좌우 풀백으로 뛰고 있는데 풀백 백업 자원이 넉넉지 않은 맨시티 입장에서는 우승 경쟁에 있어서 다소 불안함을 안게 됐다. 더군다나 최근 카일 워커까지 이적설이 돌고 있어서 풀백의 보강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기 중 칸셀루에게 지시를 하는 펩 과르디올라
결국 감독인 펩과의 사이가 좋아지지 않으면서 그는 이적을 결심했다.

 

 

 

 

지난 시즌만 해도 세계 최고의 풀백이었던 칸셀루.. 어쩌다가 주전에서 밀렸을까?

 

지난 시즌이 끝날 때만 해도 전 세계 최고의 풀백은 단연 칸셀루였다. 왼쪽 풀백과 오른쪽 풀백이 모두 가능한 그는 단순히 두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정도가 아니다. 두 자리에서 모두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된 프리미어리그 최초의 선수다. 그만큼 다재다능하고 양쪽 사이드에서 모두 세계 최고의 기량을 보일 수 있는 선수였다. 

 

칸셀루가 각광받은 이유는 수비수임에도 엄청난 공격 재능을 가지고 있는 점이다. 수비수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개인기와 돌파 능력이 뛰어나고 드리블 능력이 엄청나서 수비수인데 크랙 같은 느낌을 준다. 또한 양발을 능숙하게 사용해서 사이드로 돌파하다가 중앙으로 컷인 해서 들어오는 그의 움직임은 세계 축구의 트렌드를 이끌기도 했다. 또한 킥 능력도 상당하다. 크로스, 패스, 슈팅 등 발목 힘이 좋아 질이 높은 킥을 구사하고 이따금씩 나오는 아웃프런트 킥은 감탄을 자아낸다. 

 

그의 장점을 나열하고 있으면 그의 포지션이 헷갈릴 정도다. 그의 주포지션은 수비수인데 가지고 있는 능력은 공격수라고 해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그는 플레이메이킹 능력까지 가지고 있어서 그가 공을 몰고 움직일 때는 축구팬으로서 기대감마저 들게 만든다. 이런 그가 왜 주전에서 밀리며 감독과의 불화설이 터졌을까?

 

일단 그의 폼이 떨어진 건 사실이다. 그가 한창 좋았을 때 보여주던 폼보다는 다소 내려왔고 특히 월드컵 이후 그의 폼이 더욱더 좋지 않으면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인 아케에게 주전을 내줬다. 더군다나 리코 루이스라는 신예 선수가 최근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이며 펩의 신임을 얻으며 최근 출전시간이 급격히 줄게 됐다. 

 

하지만 맨시티는 그를 판매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가 지금 폼이 조금 떨어졌다 해도 여전히 그는 세계 최고의 풀백 중 한 명이고 풀백의 뎁스가 그리 좋지 않은 맨시티에게는 꼭 필요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칸셀루 본인이 팀을 떠나고 싶어 하는 게 이번 이적의 가장 큰 이유다. 최근 출전 시간이 급격히 줄자 감독에게 직접적으로 불만을 표출했고 본인을 출전시키지 않으면 팀을 떠나겠다고 얘기했다. 한 시즌도 아니고 최근 한 달 정도 출전시간이 줄어든 건데 이를 견디지 못하는 것이다. 팩트가 알려지면서 그를 옹호하던 맨시티 팬들도 상당수 등을 돌렸다. 우승 경쟁을 하고 있는 맨시티 입장에서도 이렇게 팀 분위기를 해치는 선수를 가만 보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 결국 펩과 구단은 그를 이적시키기로 결정했다.

 

그가 프리미어리그를 떠나지만 그가 보여줬던 엄청난 플레이들은 잊을 수 없다. 마지막에 팀을 떠나면서 좋지 않은 모습으로 떠나는 건 유감이지만 그가 유벤투스 시절에도 팀을 떠날 때 좋은 모습으로 떠나진 않았어서 이건 선수의 개인적인 성향이라고도 보인다. 하지만 기량 하나만큼은 인정받는 선수이기에 뮌헨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맨시티에서 우승하고 세레머니를 하는 칸셀루
맨시티에서 다시 웃을 수 있는 그를 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