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황희찬 주전경쟁 적신호? 울버햄튼 마테우스 쿠냐 영입..

울버햄튼 마테우스 쿠냐 임대 후 완전 이적 조건으로 영입.. 황희찬과 주전 경쟁 불가피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황희찬이 또 한 번 강력한 경쟁자를 맞이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5경기에서 단 8득점에 그친 울버햄튼은 공격진의 보강이 절실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마테우스 쿠냐를 선택했다. 황희찬과 포지션이 겹쳐 직접적인 경쟁자로 보인다.

 

 

울버햄튼 원더러스 마테우스 쿠냐 프로필
울버햄튼에 입단한 마테우스 쿠냐

 

 

 

 

 

 

 

 

마테우스 쿠냐 

쿠냐는 2023년 1월부터 울버햄튼에 합류한다. 임대 후 완전 이적 조건으로 합류했다. 계약기간은 2027년 까지다. 영국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완전 이적시 이적료는 5000만 유로 (약 680억 원)으로 예상된다. 울버햄튼 구단 사상 최고의 이적료 기록인 만큼 새로 온 로페테기 감독이 쿠냐에 얼마나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로페테기 감독이 울버햄튼 감독으로 내정이 되고 직접 고른 첫 번째 선수인만큼 오자마자 팀의 핵심선수로 자리 잡을 확률이 높다. 로페테기 감독이 스페인 라리가에 있을 때부터 쿠냐를 가까이서 지켜봤고 그의 영입을 구단에 요청했다.

 

마테우스 쿠냐 2017년 스위스의 시옹에서부터 유럽 생활을 시작했고 라이프치히와 헤르타 베를린을 거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몸을 담았다. 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첫 시즌 괜찮은 활약을 보였지만 이번 시즌 팀의 주전 경쟁에서 다소 밀리며 많은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그런 쿠냐에게도 이번 이적은 본인에게도 좋은 기회로 보인다. 

 

쿠냐는 2020 도쿄 올림픽에 브라질 대표팀으로 출전해 팀을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고, 세계 최고의 팀인 브라질 국가대표팀에도 지난해 9월 처음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아쉽게 이번 월드컵 최종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진 못했지만 그의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쿠냐는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스트라이커는 기본이고 양 측면 윙어, 2선 전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 그렇기에 황희찬과 직접적인 포지션 경쟁자이다. 브라질 선수답게 큰 키임에도 화려한 드리블 능력을 가지고 있고 빠른 속도와 왕성한 활동량을 가져서 로페테기 감독이 좋아할 만한 능력을 갖고 있다. 전방에서의 강력한 압박능력도 쿠냐의 특장점이다.

 

 

 

 

황희찬과 로페테기 감독
황희찬과 신임 사령탑 울버햄튼 로페테기 감독.

 

 

쿠냐의 영입으로 인해 다시 한번 불이 붙은 주전 경쟁.. 황희찬은 이겨낼 수 있을까?

황희찬은 시즌 초반엔 주전으로 중용받으며 개막전에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팀의 성적도 좋지 못했고 황희찬 본인도 주전경쟁에서 완전히 밀리며 적은 출전기회를 받아왔다. 그러면서 지난여름 이적시장 막바지엔 옛 스승이 있는 리즈 유나이티드의 이적설로 시끄러웠다. 하지만 고심 끝에 팀에 잔류했다. 그러나 상황은 나아지지 못했고 그러는 동안 본인을 영입했던 브루노 라즈 감독이 경질됐다. 팀은 프리미어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최악의 상황 속에서 구단은 세비야를 이끌었던 로페테기 감독을 데려왔고 월드컵으로 인한 휴식기동안 팀의 재정비에 나섰다.

 

쿠냐가 영입 됐지만 개인적으로 황희찬의 상황은 그리 나빠 보이지는 않는다. 신임 로페테기 감독이 황희찬에게 분명 기회를 줄 것이고 얼마 전 있었던 리그컵 16강전에서도 교체 투입돼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월드컵을 기점으로 분명 전과 다르게 확실하게 폼을 끌어올린 황희찬이 리그 후반기엔 분명 전반기보다 좋은 모습을 보일 거라 생각한다. 

 

현재 황희찬은 팀에서 주로 왼쪽 측면 윙으로 나오거나 월드컵 직전 경기엔 스트라이커로 출전했다. 다만 쿠냐의 영입으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는 주전 멤버로 뛰긴 어려워 보이고,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자리이기도 한 왼쪽 측면 자리가 유력하다. 현재 측면 자원 경쟁자로는 다니엘 포덴스, 아다마 트라오레, 곤살로 게데스, 현재 부상이지만 페드로 네투 선수 등이 있다. 현재 게데스와 포덴스가 가장 앞서있지만 두 선수 모두 확실한 주전 멤버는 아니다. 황희찬과 트라오레가 언제든지 기회를 엿보고 있다. 개인적으로 지금 황희찬 선수의 폼이라면 충분히 주전을 차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최전방 자리엔 이번에 영입된 쿠냐와 베테랑 디에고 코스타, 그리고 라울 히메네스가 있다. 아마 쿠냐를 최전방 자원으로 생각하고 영입한 거겠지만 상황에 따라서 쿠냐를 측면, 혹은 2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사용할 수도 있다. 그 말은 상황에 따라 쿠냐가 황희찬의 자리를 빼앗을 수도 있지만 공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쿠냐의 영입이 황희찬 본인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지만 팀적으로 놓고 봤을 땐 좋은 영입으로 보인다. 또한 새로운 감독이 온 만큼 시즌이 재개되고 다가오는 초반 경기에서 황희찬이 지금과 같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전 보다 많은 경기에 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로페테기 감독도 저번 경기에서 황희찬의 활약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황희찬과 쿠냐 두 선수가 리그 후반기 울버햄튼의 반등을 이끌었으면 좋겠다.

 

 

 

마테우스 쿠냐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절
마테우스 쿠냐가 울버햄튼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이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