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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맨체스터 시티 프리미어리그 퇴출 위기? 사건 총정리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구단 중 하나인 맨체스터 시티가 재정 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승점 삭감부터 퇴출까지 가능하다.

 

현지시간으로 6일 EPL 사무국은 맨체스터 시티가 2009년부터 2018년 사이 100건이 넘는 재정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독립 위원회에 회부됐다고 알렸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이번 사건으로 맨체스터 시티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은 상당히 높고 최악의 경우 프리미어리그 퇴출까지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경기에서 아쉬워하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이번 사건 결과에 따라서 펩의 거취도 결정될걸로 보인다.

 

 

 

 

 

 

 

도대체 어떤 규정을 위반했길래 승점 삭감, 심지어 퇴출 얘기까지 나오는 걸까?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직접 맨체스터 시티를 기소했다. 단순히 한 두건의 규정을 어기고 잘못을 한 게 아니다. 무려 2009년 ~ 2018년까지의 규정 위반 건수가 100건이 넘는 엄청난 사건이다. 재정 규정 위반이라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규정을 위반했는지 알아보자.

 

크게는 재무 정보, 그리고 감독과 선수들의 연봉, FFP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 , 유소년 선수 영입 규정 등을 어겼다고 발표했는데 여기서 조금 덧붙이면 재무정보와 감독과 선수들의 연봉, 그리고 스폰서십 수익과 경영 비용 등 구단의 재정상태를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구단이 조사에 협조적으로 응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감독과 선수들과의 계약에도 보수에 대한 세부사항이 모두 들어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것도 위반 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FFP 역시 준수하지 않은 걸로 확인되면서 이번엔 맨체스터 시티가 쉽게 사건을 해결하기가 어려워 보이는 점은 사실이다.

 

맨시티는 이미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다. 2020년 UEFA로부터 1000만 유로 (약 135억 원)의 벌금을 냈다. 사실 이 징계도 더 강한 징계를 받을 위기였지만 스포츠중재재판소 CAS에 재소 해서 삭감된 벌금만 내고 마무리가 된 적이 있다. 이 당시도 FFP 규정을 위반해서 원래의 징계는 2년간 UEFA 소관 클럽대항전 출전 금지와 3000만 유로의 벌금이었다. 그런데 이번엔 상황이 많이 다르다. 또다시 불거진 사건이고 지난 사건보다 훨씬 큰 사건이고,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서 확보한 증거 자료, 근거가 명확하고 규정에 따라 징계를 받으면 전처럼 CAS 재소도 불가능하다. 아마 이번에는 단순히 벌금을 부과하는 걸로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유벤투스가 떠오르기도 하는 이번 사태..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떠나나?

 

프리미어리그 퇴출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상당히 심각한 사안이라 해외축구팬들은 굉장히 중요하게 이 사안에 대해 지켜보고 있다. 최근 유벤투스가 분식회계 논란으로 승점 15점이 삭감된 소식은 많은 축구팬들이 알고 있다. 그리고 유벤투스는 2006년 칼초폴리 사태로 2부 리그로 강등되며 2 시즌 우승을 박탈당하기도 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징계 수위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최소 벌금 ~ 승점삭감, 최대 프리미어리그 퇴출과 우승 기록 박탈 등이 거론되고 있는 와중이라 유벤투스가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되는 상황이다.

 

맨시티는 최근 프리미어리그 4 시즌에서 무려 3 시즌을 우승한 막강한 팀이다. 올시즌에도 2위를 달리고 있다. 맨시티가 없는 프리미어리그는 사실 상상하기가 힘들 정도로 리그에서 차지하는 바가 큰 팀이다. 현재 맨시티의 감독인 펩 과르디올라도 이번 사태에 적지 않게 당황을 한 모습이다. 지난해 5월 펩은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적이 있다. '구단이 나에게 거짓말을 한 게 있다면 팀을 떠나겠다'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구단이 펩에게는 모든 사실을 말해줬는지 아닌지는 현재 상황에서 알 수는 없지만 지금 한창 우승경쟁을 하고 있는 맨시티의 팀 분위기를 해칠 수 있는 사건이 터졌기에 감독으로서 상당히 불만족스러울 거라 예상한다. 만약 이번 사건에 대해 펩이 아는 바가 없었고 보도를 통해 들었던 거라면, 또 큰 징계를 구단이 받게 된다면 맨시티 역사상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펩도 구단을 떠날 수 있다.

 

이번 사태로 너무 많은 것을 잃게 될 수도 있는 맨체스터 시티. 아직 결과는 나온 것은 없다. 일부 축구팬들은 또 이렇게 시끄럽기만 하고 벌금 혹은 심해봤자 승점삭감 정도에서 그치지 않겠냐는 얘기가 나오고는 있지만 결과는 알 수 없다. 점점 더 재정적인 규정에 대한 예민도는 높아지고 있고 기준도 높아지고 있다. 솜방망이 처벌을 한다면 이런 재정적인 규정은 있으나 마나한 규정으로 인식돼 빅클럽들이 악용하기 쉽다. 이번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봐야겠지만 중요한 건 맨시티도 이젠 더 이상 이런 재정적 문제가 나오지 않게 구단을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맨체스터 시티 우승 장면
구단의 영광에 먹칠을 하지 않게 앞으로도 투명한 운영을 해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