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한화이글스 김서현, SNS 논란으로 징계 확정. 사건 총정리

이번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뽑혔던 김서현이 SNS 부계정을 통해 구단의 코치와 팬에게 욕설을 하는 등 논란이 일자 3일간 훈련 금지 징계를 받았다. 벌금도 추후 확정될 걸로 예상.

 

이번 시즌 한화이글스에 새롭게 합류한 김서현이 논란이 됐던 SNS 계정이 본인의 것이 확인이 되면서 한화 구단 자체적으로 징계를 내렸다. 3일간 훈련 금지, 그리고 벌금이다. 벌금은 추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가 SNS에 어떤 글을 남겼길래 이렇게 야구계가 시끄러운지 사건에 대해서 알아보자.

 

 

 

 

 

한화이글스 김서현 계약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이글스에 합류한 김서현

 

 

 

 

 

 

 

 

 

 

 

김서현은 SNS에 어떤 글을 올렸길래 논란이 됐을까?

 

 

김서현 SNS 논란 글
김서현이 SNS 부계정에 올린 글

 

 

 

위에 사진에 올린 글이 바로 김서현이 본인의 SNS 부계정에 올린 글이다. 상당히 큰 논란이 됐고 처음엔 김서현 본인의 계정이 맞냐 아니냐는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글을 보면 코치에게 큰 불만이 있는걸로 보이고, 등번호 11번과 관련돼서 팬들에게도 불만을 적나라하게 표출했다. 등번호 11번은 김서현이 롤모델로 삼고 있는 故 최동원의 등번호다. 김서현은 11번을 본인의 글러브에도 새겼는데, 한화이글스의 11번은 이미 남지민이 사용하고 있는 번호였다. 그 당시 팬들 사이에서는 김서현이 같은 팀 선배의 등번호를 원하는 건 좋은 그림이 아니라는 말도 나오면서 논란이 됐고, 김서현이 54번을 선택하면서 등번호 사건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김서현 본인은 그 등번호 사건에 대해서도 불만이 있었던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본인의 SNS에 그렇게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 김서현은 SNS에 올린 글이 본인의 공식 계정이 아닌 부계정이기 때문에 공개될 일도, 걸릴 일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본인의 불만을 일기에 쓰듯이 썼지만 공개가 됐고 본인의 계정임을 인정했기에 논란이 되는 것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한화 이글스 구단은 이 SNS 글이 논란이 된 직후 김서현과 면담을 하며 본인의 계정인지 확인을 했고, 김서현은 인정했다. 구단은 부적절한 게시글이라는 판단과 동시에 김서현에 대한 구단 자체 내부 징계를 확정했고, 2월 8일 ~ 2월 10일 3일간 훈련금지 징계와 벌금을 확정했다. 벌금은 추후 확정될걸로 예상된다. 

 

징계 자체가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그동안 SNS 논란으로 방출까지 됐던 선수가 있었던 점을 본다면 이번 징계는 김서현 본인에게 무거운 처벌이 아니라는 점은 확실하다. 일단 글의 수위 자체가 구단의 코치, 팬들에 대한 욕설이었기에 사회적으로 크게 논란이 될만한 사항이 아닌 개인적인 문제라는 점이 그전 SNS 논란을 일으켰던 선수들과는 조금 다른 점이다. 하지만 팬들에 대한 욕설도 포함이 돼있어 심각성은 본인이 충분히 인지해줬으면 한다. 프로 선수는 팬들이 있기에 존재하는 것이고 본인의 자리에 대한 무게감 역시 느껴야한다.

 

 

 

 

 

김서현 청소년 국가대표 시절
향후 국가대표에서도 큰 역할을 맡아줄 대목으로 평가받는 김서현

 

 

 

 

이번 논란의 주인공 김서현, 그는 어떤 선수인가?

 

김서현은 이번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계약금은 작년에 입단했던 문동주와 같은 5억 원이다. 그는 오버핸드보다 낮은 팔각도의 쓰리쿼터로 던지는 파이어볼러 투수다. 공식 경기 최고 구속 159km/h를 기록할 정도로 엄청난 직구 스피드를 가지고 있고 여러 변화구도 구사할 줄 아는 선수로 이번 연도 한화의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받는 투수다. 

 

애초에 심준석이 미국에 진출하지 않았다면 1순위는 심준석이 됐을 거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심준석이 미국으로 진출하며 자연스레 1순위는 김서현의 몫이 됐다. 그는 중학교 때부터 무려 145km/h의 구속을 기록할 정도로 남달랐고 키도 이미 187cm까지 자라 어렸을 때부터 주목받는 선수였다. 

 

청소년 국가대표에도 꾸준히 뽑혔고 공식 기록은 아니지만 대만 전에서 스피드건으로 164.1 km/h (102마일)가 기록되며 엄청난 구속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그의 재능에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그를 탐냈지만 김서현 본인이 KBO행을 강력하게 원했기에 심준석처럼 미국에 진출하지는 않았다. 아무튼 정말 엄청난 재능임은 분명하고 큰 기대도 되는 선수다.

 

김서현이 이번에 큰 논란을 일으켰지만 우리나라 최고 유망주이자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인 그도 아직 2004년생의 어린 선수이자 이제 갓 20살이 된 성인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한마디로 성인은 됐지만 아직 어린애다. 이번일은 분명 김서현의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김서현은 보통 20살 성인이 아니다. 공인이자 한국 야구의 미래라고 불리며 많은 기대를 받는 선수다. 본인의 행동 하나하나에 책임감을 가져야 하고 매사 조심해야 한다. 최근엔 이러한 도덕적인 문제나 여러 문제에 대한 기준이 굉장히 높다. 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강한 비난을 들어야 하고 프로 선수로서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한국 야구팬으로서 이번 일로 김서현이 무너져서 큰 멘탈적인 타격은 입지 않길 바란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개인 보다 팀이 중요하다는 사실과 앞으로 프로 선수로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행동해야 하는지만 제대로 배우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