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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장현수 클럽 월드컵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대결, 그의 최근 근황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에서 뛰고 있는 장현수가 클럽 월드컵 결승에 진출하며 레알 마드리드와 대결을 앞두고 있다. 

 

체육요원 봉사실적 서류 위조 사건으로 국가대표 자격을 영구 박탈 당한 뒤 국내 축구계와 멀어진 장현수가 클럽 월드컵에서 남미 대표로 출전한 플라멩구(브라질)를 3대 2로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준결승에서 알아흘리(이집트)를 4대 1로 꺾으며 결승에 올라 장현수의 소속팀 알 힐랄과 우승컵을 놓고 대결하게 됐다.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는 장현수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이후 눈물을 흘리는 장현수

 

 

 

 

 

 

 

 

 

대표팀의 핵심 선수였던 장현수.. 그의 근황은?

 

장현수가 최근 열리고 있는 피파 클럽 월드컵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그의 소속팀 알 힐랄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의 포항을 꺾고 우승해서 아시아 클럽 대표로 클럽 월드컵에 진출할 자격을 얻었다. 그래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개최국팀이자 아프리카 챔피언인 위다드 카사블랑카 (모로코)를 승부차기 끝에 꺾었고 4강에서는 남미 대표인 플라멩구 (브라질)를 3대 2로 제압하며 아시아 클럽으로는 역사상 3번째로 이 대회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로 꼽히는 레알 마드리드다.

 

장현수는 한때 대표팀의 핵심중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대표팀에서의 입지만큼 그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대표팀을 맡았던 거의 모든 감독들은 장현수를 중용했다. 하지만 장현수의 플레이는 국내 축구팬들을 만족시키지 못했고 그를 대표팀에서 제외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상당히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대표팀 감독들은 그를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중용했고 꽤 오랜 기간 대표팀의 후방을 책임지던 선수였다. 이런 장현수가 대표팀에서 이제 사라지게 된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다.

 

장현수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며 병역면제 혜택을 받은 선수였다. 병역면제 혜택은 받았지만 병역 대체  체육특례요원으로서 봉사활동 시간을 채워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서류를 위조해서 국가대표자격 영구 박탈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당시 굉장히 큰 사건이었기에 축구계 전체가 떠들썩했고 당시 대표팀 감독이었던 벤투 감독 역시 장현수를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꾸준히 대표팀에 발탁했던 선수였기에 아마 이 사건이 없었다면 그는 대표팀에 꾸준히 소집됐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선수였다. 

 

사건이 터지기 전 부터 장현수는 국내 축구팬들에게 인식과 이미지가 굉장히 좋지 않았었는데 이는 그가 대표팀 경기에서 보여줬던 퍼포먼스와 경기력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독들은 그가 가진 장점들을 높게 평가했고, 그 눈높이가 축구팬들과 맞지 않아 그의 대표팀 발탁과 경기 출전에 대한 갑론을박이 항상 펼쳐졌던 선수였기에 논란이 불거지고 그가 대표팀에서 영구 제명됐을 때 오히려 이 소식을 반기던 축구팬들이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장현수 개인으로 놓고 봤을 땐 이 논란이 생기면서 다시는 대표팀에서 경기를 뛸 수 없어졌고 그런 비난을 실력으로 증명할 수 있는 기회조차 잃게 된 것이다. 하지만 명백하게 해서는 안될 잘못을 저질렀고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장현수라는 선수의 이미지는 축구팬들에게 영원히 좋지 않은 이미지로 남아있다.

 

 

 

 

알 힐랄에서 우승하고 환호하는 장현수
대표팀에서는 제명됐지만 클럽팀에서는 꾸준하게 좋은 활약을 하며 커리어를 쌓고 있는 장현수

 

 

 

 

한국인으로는 박지성에 이어 2번째로 결승 무대를 밟는 장현수, 그는 어떤 선수인가?

 

장현수처럼 팬과 전문가의 관점이 엇갈리는 선수는 많지 않다. 보통 전문가들이 높게 평가하는 선수들은 팬들도 좋아하고 전문가들이 좋지 않게 평가하는 선수는 보통 팬들 역시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장현수는 일반 선수들과 달랐다. 전문가들은 굉장히 고평가를 하는 선수였고, 반대로 팬들은 그를 좋아하지 않았다. 좋아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상당히 많은 축구팬들이 비난을 하던 선수였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축구팬들에게 장현수의 이미지는 수많은 실수를 하는데 경기에는 꾸준히 나오는 선수라는 이미지다. 한마디로 '경기에 나오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다.' 라는 얘기도 꽤 많이 들리는 선수다. 이런데 왜 감독들과 전문가들은 그를 고평가 할까?  전문가들과 감독들이 얘기하는 그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전술적인 이해도다. 포백, 스리백 등 여러 수비 전술에도 그는 유연하게 전술을 이해하고 소화하며 상황에 따라 수비형 미드필더도 볼 수 있는 멀티포지셔닝 능력까지 가지고 있다. 또한 위치선정 능력이 좋고 수비수 치고 발밑이 좋아서 빌드업 능력까지 가지고 있어서 굉장히 많은 감독들이 그를 좋아했다. 

 

축구팬들은 왜 그를 싫어할까? 바로 치명적인 실수가 너무 많다. 그의 단점은 수비 상황시 판단력과 순간적으로 잃는 집중력인데, 단 한번의 실수로 실점을 할 수 있는 그의 포지션 특성상 장현수가 가지고 있는 단점은 너무 치명적이다. 100번을 잘해도 1번 실수하면 욕을 먹는 자리인데, 그 실수의 빈도가 너무나도 많았다. 그렇다고 그의 단점을 가리기엔 그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그렇게 눈에 띄는 장점이 아니었기에 많은 축구팬들은 그를 비난하고 싫어했다.

 

하지만 최근 대표팀을 맡았던 슈틸리케, 신태용, 벤투 감독 모두 장현수를 인정했고 좋아했기에 그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폄하할 수는 없다. 다만 딱히 그가 없어도 대표팀엔 그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았다는 게 사실이고, 아주 큰 잘못을 했다고 생각되기에 마땅히 받아야 할 징계라고 생각한다. 그가 이번 클럽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결승에 진출했는데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기대가 되고, 알 힐랄과의 계약이 끝나면 K리그로 돌아올 수 도 있다는 설이 돌고 있기에 그의 거취가 어떻게 될지도 기대가 된다.

 

 

 

 

대표팀 경기에서 많이 아쉬워하는 장현수
이젠 대표팀에선 볼 수 없는 장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