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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홍현석 벨기에 리그에서 맹활약.. 그는 어떤 선수인가?

벨기에 리그 헨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홍현석이 최근 리그 5호 골이자 시즌 8호 골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여러 유럽파 선수들과 더불어 또 한명의 유럽파 홍현석. 그가 벨기에 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한국 시간으로 6일 라싱 헹크와의 홈경기에서 득점을 올리며 3개월 만에 공식전 득점을 기록했다. 월드컵 브레이크 전부터 활약이 심상치 않던 홍현석은 벨기에 리그에서 본인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헨트 이달의 골과 이달의 선수상을 모두 받은 홍현석
홍현석이 작년 10월 구단 이달의 선수와, 이달의 골을 모두 수상했다.

 

 

 

 

 

 

 

 

 

 

이번 시즌 급부상한 유럽파 홍현석, 헨트로 이적 후 기량 만개

 

사실 홍현석이 헨트로 이적해 이와 같은 활약을 하기 전엔, 많은 축구팬들도 그의 이름을 잘 알지 못했다. 그가 어느 팀에서 뛰는지 어떤 포지션인지 어떤 선수인지 알려진 바가 많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헨트로 이적한 이번 시즌, 그는 팀 내에서 리그와 UEFA 컨퍼런스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국내 축구팬들에게 본인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유럽에서 뛰는 주요 선수들 명단에 이제 홍현석의 이름은 개인적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홍현석은 국내에서 바로 벨기에 헨트로 진출한것이 아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뒤에 벨기에 헨트로 이적했다. 유럽의 작은 팀부터 차근차근 본인의 커리어를 확장한 그는 이제 어느덧 팀의 핵심선수가 되고 벨기에 리그에서 뛰어난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작년에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대표팀에도 선발돼 경기를 뛰며 기량을 인정받았고 향후 A대표팀에도 선발될 확률이 굉장히 높은 선수다. 

 

중앙미드필더로 황인범과 비슷한 스타일의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다. 왼발을 잘쓰며 패스 줄기가 좋아서 공격적인 스루패스 등에 능하고 헨트에 입단하고 나서는 좀 더 공격적인 2선 포지션까지 소화하며 이젠 이재성과 같은 플레이 스타일도 보여준다. 공격적인 재능뿐만 아니라 수비적인 부분 역시 큰 장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기에 향후 대표팀에서 여러 포지션에서 요긴하게 중용될 확률이 높은 선수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직전에도 활약이 좋았어서 월드컵 직전 10월엔 구단이 선정한 이달의 골, 이달의 선수상을 모두 휩쓸었다. 몇몇 축구팬들은 그를 월드컵에 데려가야 하는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이었다. 그의 활약이 1 시즌만 빨랐어도, 아마 벤투 감독이 그를 소집해서 테스트를 해봤을 것 같지만 월드컵이 코앞인 시점이라 그를 소집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아직 어린 나이이기에 그에겐 기회가 많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대표팀에 소집된 홍현석
23세 이하 대표팀에선 이미 활약하고 있는 홍현석

 

 

 

 

헨트까지 입단하기까지 그는 어떤 길을 걸어왔을까?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축구를 시작한 그는 어릴적부터 천재 소리를 들었던 선수다. 굉장히 왜소한 체격이었지만 타고난 축구지능과 개인기, 볼 배급 능력으로 인정받았고 2011년 남자 초등부 최우수 선수상과 2012년 차범근축구상 대상을 받았다. 엘리트 코스를 밟은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울산 현대에 입단했고 입단하자마자 축구 유망주들의 해외 클럽 임대 시스템에 의해서 독일 3부 리그의 운터하힝에 입단한다.

 

그곳에서 2시즌을 활약한 뒤 오스트리아 2부 리그 유니오즈에 임대 이적했고 그곳에서 또 2 시즌을 뛰며 팀에서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유니오즈의 상위 구단인 LASK로 완전 이적을 했고 저번 시즌엔 오스트리아 1부 리그인 LASK의 1군 선수로 뛰었다. 처음으로 유럽 1부 리그에서 풀타임으로 뛰었고 처음으로 유럽 대항전인 UEFA 컨퍼런스리그에도 출전했다. 팀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인 그는 벨기에 리그의 헨트의 눈에 띄었고 150만 유로 (약 20억 원)에 이적하게 된다.

 

팀에서 등번호 7번을 받으며 많은 기대를 받은 그는 이번 시즌 이적하자마자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며 현재 팀을 리그 5위에 안착시키는데 큰 힘을 보탰다. 2시즌 연속 UEFA 컨퍼런스리그에도 출전해서 득점까지 하며 유럽에 본인의 발자취를 제대로 남기기 시작했고 리그에서도 연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개인적으로 올해 안에 A대표팀에 충분히 선발 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당장 눈앞에 있는 아시안컵이 가장 큰 무대이긴 한데 그때는 검증된 선수 위주로 갈 확률이 높아 그의 자리가 없을 수 있지만, 당장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는 그가 선발돼서 경기를 뛸 확률이 매우 높고, 이때 만약 이강인과 함께 좋은 활약을 펼쳐 군대 문제를 해결한다면 유럽에서의 그의 앞날은 창창할 거라 생각한다. 우리나라 대표팀 중원도 황인범의 파트너인 정우영이 이제 나이가 적지 않아 그의 후계자를 찾기도 해야 한다. 백승호와 손준호 등 많은 선수들이 후보군에 있지만 홍현석도 충분히 경쟁할 선수라고 생각한다. 유럽의 바닥에서부터 시작해 수면 위로 올라온 그가 더 높은 곳에서 활약하는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

 

 

 

 

 

 

홍현석 헨트 경기
헨트에서 맹활약중인 홍현석, 그의 앞날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