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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메수트 외질 현역 은퇴 결정.. 갑작스런 은퇴 결정 이유는?

독일의 판타지 스타 외질이 현역 은퇴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은퇴 결정을 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이스탄불 바샥셰히르에서 뛰고 있는 외질이 이번 시즌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현역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졌다. 지난 시즌 김민재와 같이 페네르바체에서 팀 동료로 뛰던 외질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페네르바체를 떠나 바샥셰히르로 합류한 상태였다. 그가 은퇴를 한 배경과 어떤 선수였는지 알아보자.

 

 

메수트 외질 아스날 시절
아스날에서 오랜 기간 활약했던 메수트 외질

 

 

 

 

 

 

 

 

 

 

또 한 명의 스타가 떠난다.. 독일과 아스날의 슈퍼스타였던 메수트 외질

 

천재적인 미드필더로 평가받았던 메수트 외질이 곧 현역 은퇴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스날을 거치며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고 독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런 화려한 커리어를 가진 외질도 세월을 이길 수는 없었다.

 

그가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본인의 경기력과 폼이 가장 결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까지는 그래도 페네르바체에서 많은 경기를 뛰고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이스탄불 바샥셰히르로 이적을 하고 나서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경기에도 많이 나오지 못하고 공격 포인트도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 이런 본인에게 굉장히 실망을 하고 이제 축구화를 벗어야 하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질의 나이는 88년생으로 축구 선수로서 황혼기의 나이인것은 맞다. 얼마 전 은퇴를 선언한 또 하나의 슈퍼스타 가레스 베일은 외질보다 한 살 어린 89년생이다. 30대 후반까지 선수 경력을 이어가는 선수도 있지만 사실 에이징 커브는 보통 30대 중반에 급격하게 오기 시작한다. 특히 세계를 호령했던 슈퍼스타들은 이런 에이징 커브를 맞이했을 때 본인의 전성기와 너무 다른 괴리감을 견디지 못하고 일찍 은퇴하는 케이스가 더러 있다. 88년생이면 사실 충분히 은퇴를 해도 이상한 나이는 아니지만 해외축구팬으로서 또 한 명의 스타가 떠난다고 하니 그저 아쉬울 뿐이다.

 

 

 

 

 

 

메수트 외질 레알 마드리드 경기
풋풋했던 레알 마드리드 시절 메수트 외질

 

 

 

 

메수트 외질, 그는 어떤 선수였을까?

 

분데스리가 샬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외질은 베르더 브레멘으로 이적하고 그의 잠재력을 폭발시킨다. 이적하자마자 리그 31경기 9골 1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엄청난 활약을 보였다. 물론 대부분 전반기 활약이고 후반기 활약은 많이 아쉬웠지만 그의 이름을 독일 전역에 알리는 활약이었다. 특히 메르테사커와 이때도 같은 팀이었는데 훗날 아스날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2010년 국가대표로 출전한 남아공 월드컵은 그의 쇼케이스 무대였다. 독일 대표팀으로 출전한 그는 엄청난 활약으로 전 세계에 본인의 이름을 알렸고 베르더 브레멘에 있기엔 너무나도 아까운 선수라는 걸 증명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한 미드필더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미드필더였고 이러한 활약 덕분에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평가받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게 된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고도 그의 상승세는 꾸준했다. 데뷔 시즌 부터 맹활약하며 첫 시즌에 총 2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유럽 전체 어시스트 왕을 차지했다. 이때도 굉장히 어린 나이였기에 그의 미래는 창창했다. 그다음 시즌에도 2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라리가 도움왕을 차지했고 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어시스트를 잘하는 미드필더였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입지를 서서히 잃게 만든건 루카 모드리치의 영입이었다. 모드리치가 영입이 됐어도 주축 선수로 뛰기는 했지만 예전보다는 교체 출전 비중이 높아졌고 팀 내 입지도 조금은 줄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경기에서 보여주는 영향력은 여전했고 역시 시즌 21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본인의 장점을 잘 살렸다.

 

2013/2014 시즌 초 모드리치에 이어 베일까지 영입되고 안첼로티가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되면서 그의 입지는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이때부터 이적설이 크게 나기 시작했고 그가 아스날로 이적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당시 이적료는 파격적이었다. 5000만 유로를 기록하며 아스날 클럽 레코드를 경신했고 EPL 역대 이적료 2위에 올랐다. 이때부터였다. 아스날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는 그 전설의 시작.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우승까지 하며 그의 커리어는 불을 붙기 시작했다.

 

2020/2021 시즌까지 아스날에서 활약한 외질은 '외질' 하면 아스날이 떠오를 정도로 팀의 간판스타였다. 아스날의 마지막 2시즌 정도를 제외하면 팀의 핵심 선수로 뛰며 팀을 이끌었다. 아스날에서의 말년은 좋지 못했지만 그가 아스날에서 보여준 활약은 엄청났다. 첫 시즌 적응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오자마자 FA 컵을 우승하는데 큰 일조를 했고 2014/2015 시즌에는 탈압박, 패스, 전방 압박 등 미드필더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준다는 찬사를 받으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미드필더 반열에 오른다. 다음 시즌엔 시즌 20 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한 어시스트 능력을 과시했다. 

 

이후 시즌부터 서서히 외질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많아지고 폼도 조금은 떨어진게 사실이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팀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으로 좋은 활약을 아스날에서 펼쳤다. 아스날에서 8 시즌을 뛰고 터키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그는 지난 시즌 페네르바체에서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었고 이번 시즌엔 이스탄불 바샥셰히르에서 뛰고 있다. 지금 소속팀이 그의 커리어의 마지막 팀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가 은퇴를 한다고 하니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세월이 지나 서서히 한 명씩 축구계를 떠나고 있지만 또 그만큼 새로운 스타들도 탄생을 하고 있으니 아쉬움을 뒤로해본 채 그가 은퇴를 하고도 제2의 인생에서 꽃길만 걷길 응원해 본다.

 

 

 

 

독일 국가대표 시절 메수트 외질
독일 대표팀에서도 항상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메수트 외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