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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WBC 대한민국 대표팀 총정리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치욕적인 '노메달'이라는 결과를 받아 든 야구 대표팀이 곧 개막하는 WBC에서 재기를 꿈꾼다. 

 

전세계의 야구 축제인 WBC가 오는 3월 8일에 개막한다. 워낙 최근 국제대회 성적이 좋지 않은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설욕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2009년 WBC 준우승 이후에는 계속 1라운드 탈락을 했었던 대표팀이고, 이번 대회 전력이 좋지 별로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굉장히 주목된다.

 

 

 

 

토미 현수 에드먼
이번에 대표팀에 발탁된 토미 현수 에드먼

 

 

 

 

 

 

 

 

WBC 대한민국 대표팀
WBC 대표팀 기자회견

 

 

 

 

예전보단 확실히 떨어진 전력.. 좋은 성적 낼 수 있을까?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의 전성기라고 한다면 2006년 WBC부터 2008 베이징 올림픽을 거쳐서 2009년 WBC까지로 볼 수 있다. 그때의 전력을 생각한다면 지금의 대표팀 명단을 본다면 다소 초라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최근 해외언론들도 참가국 20개국 중에 우리나라 대표팀의 전력을 약 10위권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존심이 많이 상하는 예상이다. 우리의 라이벌인 일본은 빅 3중 3위로 예상했다. 1위는 도미니카 공화국, 2위는 미국 대표팀이었다. 그래도 기대가 되는 부분은 어떤 부분일까?

 

WBC 규정상 부모 또는 조부모 중 한명이라도 혈통을 가지고 있는 국적을 선택해 그 나라의 대표팀으로 출전할 수 있다. 이러한 규정덕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 중 한 명인 토미 현수 에드먼이 대한민국 대표팀에 합류하기로 결정됐다. 어머니가 재미교포 한국인인 에드먼은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WBC를 출전하는 것에 대한 열망이 누구보다 컸다. 단순히 우리나라 대표팀이 부탁해서가 아닌, 본인 의지가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도 대표팀에 합류해 훈련 중인데 빠르게 대표팀에 융화되려는 모습에 내부 관계자들의 평가도 좋다. 

 

토미 현수 에드먼은 단순한 메이저리거가 아니다. 2021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메이저리그로 놓고 봐도 최고의 수비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단순히 수비만 잘하는게 아니라 타격 능력과 주루 능력 역시 수준급이다. 대한민국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 많은 것을 가져다줄 수 있는 선수다. 키스톤 콤비로는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지난 시즌 맹활약한 김하성이 있다. 지난 시즌 김하성 역시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최종 3인 후보에 오를 정도로 인상적인 수비 능력을 보여줬다. WBC에 참가하는 전체 팀을 놓고 봤을 때도 최고의 키스톤 콤비로 평가받고 있는 선수가 에드먼과 김하성이다. 이런 탄탄한 내야 센터진을 구성하고 있기에 우리의 전력은 과소평가받고 있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대표팀 김하성
WBC 대표팀에 합류한 김하성

 

 

 

 

 

우리나라 대표팀의 전력이 약하다고 평가받는 이유는 아무래도 투수진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도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고, 예전보다 투수진의 무게감이 확실히 약하다는 평가다. 항상 대표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줬던 김광현과 양현종이 있지만 전성기에선 다소 내려온 모습이다. 그래도 김광현은 지난 시즌에도 방어율 2.13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시절 토미 현수 에드먼과 같은 팀이었어서 이번 대표팀에서 다시 만나게 되기도 했다. 이번 1라운드에서 가장 큰 빅매치는 아무래도 한일전인데, 일본에 좌타자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좌투수가 역시 중요하다. 김광현의 선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의리, 구창모 등 좌투수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커 보인다. 좌투수들이 만약 일본의 타선을 잘 틀어막아주기만 한다면 이 경기 역시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래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경기는 첫경기인 호주전이다. 2위까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전력이 우리보다 앞서는 일본에게 우리가 패하더라도, 호주를 잡아준다면 확실하게 2위로 진출할 수 있다. 체코와 중국은 전력이 우리보다 많이 쳐지지만 호주는 최근 자국리그의 수준이 많이 올라왔고 이변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평가받기에 호주전은 확실하게 잡고 가야 한다. 

 

이번 엔트리에서 토미 현수 에드먼과 김하성 말고도 주목 받는 선수는 역시 이정후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진출할 확률이 매우 높은 이정후는 이번 대회가 본인의 쇼케이스 무대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미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이정후에 대한 평가는 다 마쳤다고는 하지만, 확실하게 본인을 더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WBC이고, 현재 우리나라 타선의 에이스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좋은 활약을 해서 본인의 몸값을 더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